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핵심 정리: 무엇이 바뀌었나

왜 지금 이 가이드라인인가

2025년 한국심폐소생술위원회(KACPR)는 5년 만에 심폐소생술(CPR)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했다. 개정의 핵심 배경은 2020년 이후 축적된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2023 AHA(미국심장협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내용의 국내 적용이다. 응급실에서 목격자 CPR 여부는 생존율에 직결된다. 이 글은 일반인과 의료인 모두가 실제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 요점을 정리한다.

개정 가이드라인의 주요 변경 사항

1. 가슴압박 단독 CPR의 강화

인공호흡이 어렵거나 시행 의지가 없는 경우, 가슴압박 단독 소생술(Compression-Only CPR)을 즉각 시작하도록 권고 수준이 상향됐다. 이는 목격자 CPR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 판단이다.

“인공호흡을 주저하다 압박이 지연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압박을 먼저, 망설임 없이.”

  • 성인 심정지: 인공호흡 생략 가능, 가슴압박만으로도 즉시 시작 권고
  • 소아 심정지: 가능하면 인공호흡 포함 권고 (소아 심정지는 저산소성 원인이 많음)
  • 익수(溺水) 심정지: 인공호흡 포함 CPR 유지

2. 가슴압박 깊이 및 속도 기준 유지

기본 압박 기준은 이전 가이드라인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항목 권고 기준
압박 깊이 (성인) 5~6 cm
압박 속도 분당 100~120회
압박:인공호흡 비율 30:2 (훈련된 구조자)
가슴 이완 매 압박 후 완전 이완 필수

과도한 압박 깊이(6 cm 초과)는 늑골 골절 및 내부 장기 손상 위험을 높인다. 깊이 기준 상한선 준수가 중요하다.

3. 기도폐쇄 처치 순서 변경 — 핵심 개정 사항

이번 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도폐쇄(이물질 흡인) 응급처치 순서다.

  • 성인 및 1세 이상 소아: 등 두드리기 5회 → 효과 없을 시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 5회 반복
  • 1세 미만 영아: 등 두드리기 5회 → 가슴 밀어내기 5회 (복부 밀어내기 금지)
  • 임산부 및 고도 비만: 복부 밀어내기 대신 가슴 밀어내기 적용

기존 가이드라인 대비 ‘등 두드리기’가 1차 처치로 명시된 점이 달라졌다. 현장에서 즉각 적용 가능한 조치를 먼저 시행하도록 순서를 재정비한 것이다.

4. AED(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시 고려사항 업데이트

  • AED 도착 즉시 전원 후 음성 안내에 따라 사용
  • AED 분석 중 및 충격 전달 시를 제외하고 가슴압박 중단 최소화
  • 소아(1~8세): 소아용 패드 우선, 없을 경우 성인용 패드 사용 가능 (전·후면 부착)
  • 1세 미만 영아: AED보다 수동 제세동기 우선, 없을 경우 소아용 AED 사용

5. 소생 후 치료(Post-Resuscitation Care) 강조

자발순환 회복(ROSC) 이후 관리가 최종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를 결정한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다음 항목을 강조한다.

  • 목표체온관리(TTM): 심정지 후 의식 회복 없는 환자에서 32~36°C 유지 권고
  • 혈당 조절: 지속적 모니터링, 심한 저혈당 및 고혈당 모두 예후 악화
  • 산소포화도: SpO₂ 92~98% 유지, 과산소화(hyperoxia) 회피
  • 이산화탄소 분압: PaCO₂ 35~45 mmHg 정상범위 유지

2025 가이드라인의 근거: 핵심 문헌

이번 개정의 핵심 근거 문헌은 아래와 같다.

  • Panchal AR, et al. “2023 American Heart Association Focused Update on Advanced Cardiovascular Life Support: Use of Advanced Airways, Vasopressors, and Extracorporeal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During Cardiac Arrest.” Circulation. 2023;148(23):e149–e184. DOI: 10.1161/CIR.0000000000001160
  • Olasveengen TM, et al. “Adult Basic Life Support: 2020 International Consensus on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and Emergency Cardiovascular Care Science with Treatment Recommendations.” Circulation. 2020;142(16 Suppl 1):S41–S91. DOI: 10.1161/CIR.0000000000000892
  • 한국심폐소생술위원회(KACPR).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대한심폐소생술학회, 2025.

임상 현장 관점: 응급실에서 본 목격자 CPR의 현실

응급실에 도착하는 심정지 환자의 예후는 발생 시점부터 첫 압박까지의 시간이 결정한다. 국내 데이터에서도 목격자 CPR이 시행된 경우 생존 퇴원율이 2~3배 높다.

현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인공호흡에 대한 거부감으로 CPR 자체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 둘째, 압박 깊이가 얕거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 이번 가이드라인이 가슴압박 단독 CPR을 명확히 허용한 것은 현실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다.

AED는 사용이 어렵지 않다. 전원을 켜면 음성 안내가 모든 절차를 안내한다. 망설임이 가장 큰 장벽이다.

일반인을 위한 실천 요약

  1. 반응 확인: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으세요?” — 반응 없으면 즉시 119 신고
  2. 가슴압박 시작: 흉골 아래 1/2 지점, 양손 깍지, 분당 100~120회, 5~6 cm 깊이
  3. AED 요청: 주변에 AED 요청, 도착 시 즉시 사용
  4. 인공호흡: 훈련된 경우 30:2 비율로 시행, 어렵다면 압박만 계속
  5. 기도막힘: 성인·1세 이상 소아는 등 두드리기 5회 → 하임리히법 5회 반복

References

  1. Panchal AR, et al. 2023 AHA Focused Update on ACLS. Circulation. 2023;148(23):e149–e184. DOI: 10.1161/CIR.0000000000001160
  2. Olasveengen TM, et al. Adult Basic Life Support: 2020 ILCOR CoSTR. Circulation. 2020;142(16 Suppl 1):S41–S91. DOI: 10.1161/CIR.0000000000000892
  3. 한국심폐소생술위원회(KACPR).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대한심폐소생술학회, 2025.
  4. 연합뉴스. “5년 만에 개정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서울 강서구, 직원 맞춤 교육 돌입.” 2026.02.27.
  5. 브랜드경제신문. “5년 만의 대 변화, 2025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바꾼 생명의 지도.”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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